첨단세라믹스 전자세라믹
올해 전자세라믹 경기 전망 ‘밝음’
IT업계 새로운 개념의 신제품 출시 활발, 디스플레이산업의 활황 분위기 영향받아
수출시장도 활기 전망, 단가하락으로 채산성확보는 어려울 듯, 친환경소재 관심 높아져
올해 전자세라믹 산업 경기는 전년에 비해 밝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라믹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어려움을 겪던 MLCC 및 RF 단품 등 칩세라믹 부품이 4분기 들어서면서 급속한 회복세를 보였으며 이 같은 회복 분위기가 올해까지 이어지며 수년간 지속된 불황에서 회복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 및 소재관련 산업도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처럼 전자세라믹 관련 경기를 밝게 보고 있는 것에 대해 요업기술원 김종희 박사는 “이미 지난해 DMB실용화가 이루어졌고 올해 하반기에는 Wibro의 실용화까지 예상됨에 따라 다양한 무선단말기의 출현이 기대되고 있어 새로운 개념의 단말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발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무선 인터넷의 본격적인 실용화에 맞추어 새로운 소형 컴퓨터의 실용화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디스플레이 업계는 LCD와 PDP 간의 본격적인 가격경쟁이 시작되면서 세라믹 소재의 수요증가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PDP 관련 친환경 세라믹 소재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른 연구개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월드컵, 동계올림픽 등의 개최로 디스플레이 산업과 모바일 산업의 성장이 예상되어 국내 전자세라믹 부품, 소재산업 활성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 시장 뿐 아니라 수출 시장도 전년에 비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하지만 수출단가의 하락세가 지속되어 채산성 향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저가품인 대만, 중국산 제품과 고부가제품인 일본산과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수입은 국내 업체들의 활발한 국산화 개발로 감소추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디스플레이 관련 핵심소재와 RF부품 및 모듈의 핵심소재인 LTCC분말 등의 수입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비쿼터스 환경에 대응한 연구개발 본격화 예상
신제품은 칩 단일부품의 경우 기기의 고주파화에 대응하는 특성을 갖춘 제품이 개발될 것으로 보이며 소프트페라이트는 디스플레이 관련 제품이 새롭게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전자세라믹 연구개발 전망은 신제품의 본격 채용에 따른 지원연구와 함께 복합화 되는 소자에 관한 연구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유비쿼터스 환경에 대응한 세라믹 센서와 센서모듈에 관한 연구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밖에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친환경저가 PDP 소재 개발연구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요업기술원 최병현 박사는 “최근 친환경 소재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에서 디스플레이 재료 뿐 아니라 타 전자소재도 친환경이 이슈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올해 전자세라믹업계는 다양한 새로운 개념의 기기 출현에 대응하여 새로운 기능 소재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종희 박사는 새해 과제에 대해 “그 동안 국내에서 부진했던 원천소재 중장기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그 동안 어느 정도의 연구개발이 이루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실제적인 사업화를 위한 실용화 기술 개발도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또 소프트페라이트의 경우 응용산업분야의 발전 방향이 확정되는 만큼 그에 따른 장기적인 사업전략과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미선 기자
이노칩테크놀로지
적층형 세라믹 레조네이터 개발
세계 최초 초소형제품 개발 본격양산에 나서, 벌크형에 비해 기계적 강도와 신뢰성 우수
휴대폰 등 디지털 가전기기에 적용, 월 2000만개 생산능력 갖추고 국내외 시장에 공급
세라믹 전자부품 전문업체인 (주)이노칩테크놀로지(대표이사 박인길 www.innochips.co.kr)에서는 최근 세계 최초로 적층형 세라믹 레조네이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의 박인길 대표이사는 “이번에 개발한 세라믹 레조네이터는 적층형 제조방식을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라며 “기존 일본 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레조네이터는 각종 전자기기의 반도체 IC 동작을 위한 기준주파수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으로 HDD, CD-ROM, 휴대폰과 같은 디지털 전자기기에 필요한 필수 부품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레조네이터 시장이 일본 무라따사의 벌크형 제조방식의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노칩테크놀로지에서는 적층형 기술을 적용한 레조네이터에 주목하여 기술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었으며 이번에 세계 초소형 제품의 개발과 양산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
이 회사에 따르면 적층형 레조네이터는 벌크형에 비해 기계적 강도와 신뢰성이 우수하다고 한다. 또한 벌크형 제조방식은 기계적 가공성의 한계로 인해 소형화, 고주파화가 어렵고, 세조각의 세라믹판을 에폭시로 붙여서 제조하기 때문에 열적변형이 쉽게 일어나며 신뢰성이 취약하다는 단점도 있다. 이에 비해 적층형은 기계적 가공성이 필요 없어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소형화가 가능하다. 실제로 이노칩테크놀로지에서 선보인 제품은 2012(2.0mm×1.2mm), 1608(1.6mm×0.8mm) 등의 초소형 제품이다. 이밖에 70Mhz 이상의 고주파 구현이 가능하여 휴대용 소형 전자기기에 적합하고 고주파 구동이 필요한 차세대 IC용으로의 확대 채용도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이노칩테크놀로지에서는 월 2000만개의 레조네이터 생산능력을 갖추고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납품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미 확보하고 있는 영업망을 통해 미국, 중국, 대만으로의 시장확대도 추진 중이다.
세라믹 레조네이터 올해 40억원 매출 예상
매출 비중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
박인길 대표이사는 “세라믹 레조네이터로 올해 약 4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어 2007년에는 150억원까지 올리는 등 이 분야의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노칩테크놀로지는 칩 배리스터, ESD/EMI 복합부품인 ESD Filter, 세라믹 레조네이터, NTC 서미스터 등을 생산하는 세라믹 전자부품 전문업체로, 지난해 12월 설립 5년 만에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어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현재 38건의 특허등록 및 출원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35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에는 6백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는 등 전자부품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박미선 기자
사진 - 이노칩테크놀로지에서 개발한 적층형 세라믹 레조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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