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관련 유가증권시장기업 22개 업체
2005년 실적 매우 ‘저조’
매출과 순이익 크게 감소, 내수부진과 유가불안·환율하락 영향
일부 건자재업체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 보여
지난 2005년 국내 세라믹 관련 상장업체의 경영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서 발표한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기업 2005년 실적자료에 따르면 22개 세라믹 관련 업체의 총 매출규모는 8조6천9백59만4천6백만원으로 2004년보다 13.1%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1천54억2천5백만원으로 전년비 82.17% 급감했다.
이처럼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지속되고 있는 내수부진에 유가불안과 환율하락이 겹치며 수출주도 기업들도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영업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이던 매출액이 2005년에는 13%나 감소한 것은 세라믹 업체들의 어려움이 컸던 것을 반증하고 있다.
전자세라믹 분야 매출 순이익 급감
칩부품 부진이 원인, 올해는 호전 전망
업종별로 보면 전자세라믹스 분야 총 7개 업체의 매출은 2조6천6백47억4천6백만원으로 전년대비 17.12% 감소했고 순이익은 마이너스 8백78억2천9백만원으로 2004년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되어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7개 업체 모두 매출이 감소했으며 삼화전기와 써니전자를 제외한 5개 업체가 순이익이 감소했다.
전자세라믹스 분야의 이 같은 부진은 MLCC 및 RF 단품 등 칩부품의 내수가 부진한데다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출 부진이 겹쳐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최대 전자부품업체인 삼성전기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삼성전기는 매출이 16.98% 급감했고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하지만 삼성전기는 2005년 말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는 지난 해의 부진을 털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자세라믹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에서도 삼화전기는 순이익이 18% 가량 늘었으며 써니전자는 2004년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흑자로 전환하여 눈길을 끌었다.
타일·위생도기 분야 매출 예년수준 순이익은 증가
유리분야는 매출과 순이익 감소 ‘부진’
타일·위생도기 분야는 내수부진과 중국산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순이익은 크게 늘어나 채산성은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대림요업은 매출이 9백24억5천1백만원으로 전년비 소폭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46억8천7백만원으로 전년보다 156.23% 늘었다. 동서산업도 매출이 3.54% 증가한데다 순이익은 무려 606%나 늘어나는 호조세를 나타냈다. 타일·위생도기 업체들의 이 같은 실적 호전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의 증가와 기능성 신제품의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유리분야 4개업체의 총 매출은 2조6천4백25억8천7백만원으로 2004년 대비 8.16% 감소했다. 또한 순이익도 43% 감소하여 유리업종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4개 업체중 KCC만이 매출이 전년수준을 유지했으며 3개 업체는 감소했다. 특히 한국유리와 한국전기초자는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급감하는 부진을 보였다. 한국전기초자는 브라운관유리의 수요부진이 원인인 것으로 보이며 한국유리 또한 내수 부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광유리는 매출은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전년보다 늘어나 채산성이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 업종 2년 연속 매출과 순이익 감소 ‘심각’
내화물은 타업종에 비해 양호한 편
시멘트 업종은 지난 2004년에 이어 2005년에도 부진이 지속되어 심각한 모습을 보였다. 8개 시멘트 업체의 총매출은 2조8천2백34억3천9백만원으로 전년비 16.28%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84.79% 급감했다. 매출은 시멘트 원료업체인 백광소재와 고려시멘트를 제외한 6개 업체가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백광소재와 아세아시멘트, 유니온을 제외한 5개 업체가 크게 감소했다. 이같은 부진은 건설경기 악화로 인한 내수부진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시멘트 업종은 특히 2년 연속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감소폭도 커지고 있어 상황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올해도 업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내화물 분야는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전년보다 증가하여 타 업종에 비해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내화물업체인 조선내화는 매출이 9.3% 가량 증가했고 순이익은 1.61% 증가했다. 반면 한국내화는 매출이 9.4% 감소하고 순이익도 소폭 감소했다.
세라믹 관련 상장업체중 지난해 매출이 가장 큰 업체는 삼성전기로 2조2천3백12억4백만원이며 매출 증가율이 가장 큰 업체는 백광소재로 전년비 31.31%가 증가했다.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업체는 KCC로 1천7백80억6천만원을 나타냈다. 순이익 증가폭이 가장 큰 업체는 동서산업으로 606% 증가율을 보였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업체는 2004년에 이어 자화전자로 9.76%를 나타냈다.
코스닥업체, 3개 업체 매출 감소
8개 업체는 순이익 감소, 전반적으로 부진
한편 코스닥등록 세라믹 관련 업체는 16개 업체로 나타났다. 16개 업체 중 매출이 감소한 업체는 비아이이엠티, 아비코전자, 필코전자 등 3개 업체이다. 순이익은 8개 업체가 감소하여 2004년에 비해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업체 중 매출이 가장 큰 업체는 포스렉으로 2천5백1억8백만원이며 순이익 규모도 포스렉이 가장 컸다. 매출 증가율은 새롭게 상장된 이노칩이 84%로 가장 컸으며 순이익 증가율은 260%를 기록한 동일기연이 가장 높았다.
박미선 기자
표1. 세라믹관련 유기증권시장기업 2005년 영업실적
표2. 세라믹관련 코스닥시장 등록업체 2005년 영업실적
<상기 표는 본 사이트에 생략됨. 월간세라믹스 2006년 5월호 78~79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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