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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옥상 수상자 (주)동국R&S 이온영 사장 인터뷰
  • 편집부
  • 등록 2014-12-02 13:31:51
  • 수정 2016-03-14 1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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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개발에 기업역량 80%이상 기울여야”

성옥상 수상자 (주)동국R&S 이온영 사장

 

“기술개발에 기업역량 80%이상 기울여야”

*성옥상은 우리나라 세라믹 산업 발전과 기술 제고를 위해 조선내화 고 이훈동 전 회장이 기금을 출연해 제정한 상이다. 이훈동 명예회장의 호인 ‘성옥’에서 이름을 따왔다. 대한민국 세라믹 산업 발전과 그 기술의 국제적 수준 제고를 위해 뛰어난 업적을 이뤄낸 개인과 단체를 선정, 그 공로를 치하하고 나아가 세라믹발전과 활성화 풍토를 확산시키기 위해 제정됐다.


지난 2014세라믹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학회 최고상인 ‘성옥상’ 수상자로 (주)동국R&S 이온영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인 이온영 사장이 이끌고 있는 ㈜동국알앤에스는 국내 내화물・세라믹 분야의 전문 메이커로서 40년의 역사를 가진 뿌리 깊은 기업이다. 국・내외 철강 및 세라믹 산업의 발전과 동반성장 해온 기업으로 제철/제강/비철금속/소각로 등 다양한 산업로에 사용되는 내화물과 더불어 일반 세라믹, 첨단 산업에 적용되는 세라믹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오랜 내공을 쌓은 장인의 눈빛이 그러했을까. 규모가 큰 기간산업을 해왔던 그답게 첫인상부터 강인하고 뚝심 있는 기업가의 면모를 풍긴다. 30년 넘는 세월동안 세라믹산업 현장 일선에서 고군분투해왔던 이온영 사장은 산업부흥의 역군에서 이젠 변화된 시장, 미래를 대비하는 리더로 나아가는 중이다. 과거에서 미래를 본다는 말처럼, 제조업 침체기인 지금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선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들의 한마디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수상기념 강연 전 그와 함께 나눈 이야기들을 옮긴다.


우선 수상 축하드립니다. 인생의 절반을 세라믹업계에서 보내신 만큼 소감이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세라믹 업계의 창시자 격인 고 이훈동 회장님이 만드신 상 아닙니까. 반평생 세라믹업계에 몸 담아온 저로선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제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더 훌륭한 기업가 분들, 연구하시는 박사님들께 돌아가야 할 것이 제게 온 것 같아 기쁘면서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공학 엔지니어 출신으로 전문경영인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세라믹과 같은 전문 분야는 전문지식이 많을수록 유리합니다. 기술개발에 사활을 걸어야 할 만큼 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일본이나 다른 선진국에 비해 국내 세라믹 기술은 걸음마 수준으로, 수입품에 의존하던 내화물/세라믹 제품들을 국산화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제품개발과 상용화에 몰두하던 그 시절 무던히도 밤을 새워가며 연구했지요. 납품된 우리제품이 현장의 고객들에게 우수한 품질의 제품으로 인정받았던 시간들이 가장 기억나는 순간들로 남아 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일본 등 세계 어느 곳과 견주어도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해 냈고,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습니다.

 

현재 내화물 시장을 비롯, 부품소재 등 국내 세라믹 업계가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 원인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또한 돌파구는 어떻게 마련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현재의 경기 침체는 말씀하신 분야에 한하여 국한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의 전반적인 경기 흐름에서도 알 수 있듯, 최근 한국의 경제성장 기조는 특정 수출 분야를 제외하고는 세계적 경기 침체와 함께 상당 수준 침체기에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실은 중국의 성장에 따른 공급과잉과 글로벌경기의 장기침체 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꽤 오래 전부터 예측된 것이었지만 문제는 이 시기가 너무 빨리 와버렸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 중국 업체들이 떠오르는 것처럼 국내 철강분야 시장이 크지 않음에도 이미 40%가까이 중국에 잠식됐습니다. 일부 업체들을 제외한 전통세라믹 분야는 더욱 열악합니다. 글로벌 원료/소재/부품/제품 등이 중국내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기술 선진국들을 추월할 날은 멀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현재 중국의 기술은 특정 분야를 제외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갖진 못했습니다. 앞으로 우리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선 중국이라는 거대한 도전을 뛰어넘는 고도화된 핵심기술 보유, 제품 개발만이 가장 근원적인 돌파방법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그러했듯이 중국을 보며 우리를 되돌아보고 아직도 뛰어넘지 못하고 있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기술의 벽을 넘어서야만 이 글로벌 시장에서 재도약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국알엔에스는 품질 면에서 완벽을 추구하기로 유명합니다. 기업의 품질향상・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어떤 제품이든 품질이 제일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고객이 원하는 품질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고 그 이상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 확보의 해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항상 상상하고, 도전하고,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동국알앤에스 역시 기업역량의 80%가까이 이 부분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연구개발과 더불어 직원교육, 공장혁신을 통해 약간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철저한 품질관리가 필요합니다.

 

경영인에겐 미래 먹거리에 대한 걱정이 항상 따르기 마련입니다. 혹시 눈 여겨 보고 있거나 유망하다고 판단한 분야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경영인에게 있어 최고의 고민거리는 미래의 먹거리를 찾는 일입니다. 지금 변화 트렌드를 보면, 과거엔 사회가 국가중심이었다면 현재는 기업중심 사회로 변모하고 있고, 미래에는 개인 중심의 사회로 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산업의 뿌리이자 기본토대인 기간산업은 어느 시기에나 필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중요성은 앞으로도 꾸준할 것입니다. 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제가 보기에 유망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에너지, 첨단소재, 바이오 나아가 생명공학 분야가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판단해 봅니다. 그래서 저희도 이와 관련된 신소재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라믹을 전공하거나 관련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국내시장은 작기 때문에 기업의 역량을 총 동원해 글로벌시장을 노릴만한 기술에 투자해야 합니다. 자체연구, 산학협력 등 실용성 있는 연구개발이 이뤄져 제조비용을 줄이는 작업이 빨리 이뤄져야 합니다. 지금 우리의 경쟁자들, 특히 중국은 더 많은 연구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혁신이 없다면 우리는 웬만해선 중국을 이기기도 힘들 겁니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현실에 안주해서는 더더욱 안 됩니다. 새로운 것을 개척하기 위해 항상 상상하고 또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열정을 다해 노력해야 합니다. 미래를 위해 열정과 패기를 가지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백진기자 baekjin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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