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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세라믹 분말 그리고 국내 세라믹 원료산업의 현황
  • 편집부
  • 등록 2020-06-11 15:50:35
  • 수정 2020-08-19 03: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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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세라믹원료산업 자립을 위한 생태계 조성 및 기술 개발 동향 (2)

밀가루, 세라믹 분말 그리고 국내 세라믹 원료산업의 현황

 

정 봉 용 _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세라믹PD

이 명 현 _ 한국세라믹기술원 에너지환경소재본부 본부장

 

서 언

오래된 난센스 퀴즈가 있다. 국수와 국시의 차이점 이 무엇이냐는 질문이다. 국수는 밀가루로 만들고 국시는 밀가리로 만든다가 정답이다. 사투리를 빗댄 우스갯소리지만 세라믹 산업을 고민하는 PD 입장 에서는 예사롭지 않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밀과 세 라믹, 밀가루와 세라믹 가루의 관계가 남다르기 때 문이다. 세라믹 가루는 세라믹 분말이나 세라믹 파 우더 또는 세라믹 원료나 세라믹 원료분말 또는 세 라믹 원료소재 등 다양한 용어로 불리지만 그 근본 은 다르지 않다. 밀가루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그보 다 훨씬 더 많은 종류의 세라믹 분말이 산업 곳곳에 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수보 다 더 많이 보급됐다는 스마트폰을 분해해보면 약 80%의 부품이 세라믹 분말로 만들어진다. 이러한 팩트는 아는 사람만 안다.

빵은 주로 밀가루로 만들지만 밀가루로만 만들어 지진 않는다. 효모, 설탕, 소금, 버터, 우유 등 첨가제 와의 적절한 배합을 통해 굉장히 많은 종류의 빵을 만들 수 있으며 아주 미묘한 차이에 의해 그 맛과 풍미는 천차만별이 되는 것이다. 세라믹도 마찬가지 다. 아니 그보다 만 배는 더 오묘하고 섬세하며 민감 하게 각각의 세라믹 원료소재들의 조성에 따라 발 현되는 기능, 물성, 성능이 완전히 달라진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장비용 부재는 물론 MLCC용 유전 체, 이차전지용 활물질과 전고체 분리막, 우주항공 용 초내열재, 환경산업용 촉매, 자율차용 광학계, 기 능성 코스메슈티컬 소재 등 헤아리기 힘들만큼 세 라믹 분말로 만들어지는 소재·부품은 다양하다. 이 때 세라믹 분말은 고순도화를 기반으로 단독보다는 다수의 이종성분이 혼합되고 제어되어야만 특정한 기능을 발현시킬 수 있다. 세라믹 소재·부품산업의 출발점이 바로 세라믹 가루요 분말이요 세라믹원료 인 까닭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세라믹산업은 소위 가마우지 경제구조를 수 십 년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순도, 고품위 및 고신뢰성 핵심 원료소재는 예외 없이 일본에 종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거의 일 본 기업 독과점인 산화알루미늄, 질화알루미늄, 질화규소, 실리카 등 핵심 세라믹 원료소재를 비싼 단가 로 수입하여 수요처의 요구 조성 기반, 성형-소성-가 공 등의 비교적 단순 공정을 통한 부품화가 그동안 의 보편적인 세라믹 비즈니스였다.

그 원인이 궁금하며 해결책은 도대체 무엇일지 고 민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가마우지 구조를 일거에 바꿀 수는 없다.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풀 어나가야 한다. 그 첫 단계로 우리나라 세라믹원료 소재산업의 현황을 곱씹어보기로 한다. 손자병법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태, 즉 백번을 싸워도 위 태롭지 않다고 하였다. 그래서 정부는 한국세라믹기 술원을 통해 우리나라 세라믹 원료소재 산업 경쟁 력 제고를 위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남의 집 숟가락 숫자는 어느 정도 알고 있으니 이젠 우리 집 사정을 파악할 때다. 물론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 도 시작했다는 것은 충분히 의미가 크다. 아프고 창 피할지언정 어느 밥그릇이 깨져있고 숟가락이 얼마 나 더 필요하며 아궁이는 어떻게 고쳐야 할지 파악 하고 검토하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만 한다.

특히 2019년 여름에 벌어진 일본의 핵심소재에 대 한 수출 규제뿐만 아니라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세라믹원료 생산 감축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국내 첨단세라믹 원료소재 산업의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육성정책 수립이 그 어느 때보다 도 필요한 시점이다. 첨단세라믹 원료소재 산업에서 10년, 20년 이후의 우리나라 산업 전반을 내다보는 장기적 관점의 R&D 로드맵과 세라믹 산업생태계 구축 전략을 세우기 위해 국내 산업과 생산 및 연구 기업들에 대한 실태조사는 가장 기초가 되는 자료 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첨단 세라믹산업 현황 실태 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하고, 이후 지속적인 보완노 력을 통해 국내 첨단세라믹 원료소재 산업의 현황 의 그 입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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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세라믹코리아 20202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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