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우주항공 선도도시 ‘본궤도’ 진입한다
-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경남지부 개소…우주항공산업 중심지로 도약
- 인프라 확충 인재양성 기업지원 등 산업생태계 조성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경남지부 개소식에서 주요 내빈 기념촬영 모습. (자료제공: 진주시)
진주시(시장 조규일)가 자체 개발한 초소형위성 ‘JINJUSat-1B(진주샛 원비)’의 성공적인 발사와 운용으로 우주항공 분야에서 급부상한 데 이어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등 핵심 인프라 확충으로 ‘우주항공 선도도시’로의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KASP, 회장 손재일) 경남지부가 지난 8월 21일 진주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이번 개소는 진주시가 우주항공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성과로, 지역 산업 생태계 조성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는 2014년 설립된 우주 관련 기술 개발 및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경남지부는 앞으로 ▲우주 기술 교류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기술 사업화 지원 ▲전문 인력 양성 등 지역 기업의 구심점 역할을 맡게 된다.
진주시는 KTL 우주부품시험센터 구축, 초소형위성 발사 성공 등 인프라를 이미 확보했으며, 2028년 정촌 우주항공국가산단에 우주환경시험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 협회 경남지부 개소를 계기로 진주시는 협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주부품시험센터 전경. (자료제공: 진주시)
진주시, 국토부 드론 상용화 지원사업 실증 기반 제공
진주시에 본사를 둔 ㈜엔젤럭스를 주관사로 한 컨소시엄이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 드론 상용화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 과제인 「소방특화 고중량 드론 도입 및 국산화 개발사업」은 산불 등 재난 현장에 투입 가능한 고성능 드론을 국내 기술로 개발·실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200kg 이상 탑재 ▲3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한 소방 특화 고중량 드론 국산화가 핵심이다. ㈜엔젤럭스가 주관하고, 한국세라믹기술원, 경상국립대학교, 국립창원대학교, 경남테크노파크 등 산·학·연·관이 참여하며, 2027년까지 3년간 총 115억 원의 국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선정 과정에서 진주시는 초기 단계부터 관내 기업의 기술 개발 및 실증 기회 확보를 위해 실증지원 확약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는 등 사업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으며, 시는 또한 앞으로의 사업 추진 과정에 AAV 실증센터 등 지역 인프라를 활용해 성능 검증과 현장 실증을 지원하고, 행정적 협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국 지자체 최초의 쾌거, JINJUSat-1B 개발부터 발사, 운용까지 성공
진주시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경상국립대와 함께 지난 2019년부터 개발한 초소형위성 ‘JINJUSat-1B’는 지난 3월 15일(현지시각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발사체를 통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 위성은 발사 후 고도 약 520km 지점에서 정상적으로 사출됐으며, 이후 KTL 우주부품시험센터와의 첫 교신에도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성공은 지난 2023년 11월 발사 후 최종 사출에 이르지 못했던 ‘JINJUSat-1’의 아쉬움을 딛고 이룬 재도전의 결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JINJUSat-1’ 개발과정에는 경상국립대 석사과정 학생들이 참여해 전원 우주분야 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냈으며, 대학의 3D 프린팅 기술로 부품을 제작해 국산화율을 높이는 등 지역 맞춤형 인재양성과 기술개발의 성공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현재 ‘JINJUSat-1B’는 위성 상태가 양호하고, 명령 송수신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임무수행 중 아르헨티나 지역과 한반도 사진촬영에도 성공하는 등 앞으로의 운용 성과에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주산업의 심장,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 본격화
진주시는 위성개발(업스트림) 분야의 핵심 기반이 될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우주산업 생태계의 한 축을 완성해가고 있다. 이 사업은 진주시 상대동에 위치한 KTL의 ‘우주부품시험센터’를 정촌면 경남우주항공국가산단(진주지구)으로 확장 이전하는 것으로, 총사업비 1337억 원이 투입된다.

진주샛 모형 사진(우). (자료제공: 진주시)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우주환경시험시설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 4194㎡ 규모로 건립되며, 기존 부품급(100kg 이하) 시험뿐만 아니라 여러 부품을 합친 시스템급(500kg 이하) 환경시험까지 가능하게 된다. 이는 향후 10년 이상 민간과 공공의 위성개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국제적 수준의 시험시설이 될 전망이다.
진주시는 지난 2022년 12월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 지정을 시작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통과 등 사업의 행정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며 우주항공청, 경상남도, KTL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왔다.
[Ceramic Korea (세라믹뉴스)=이광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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