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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타일·위생도기산업의 현재와 미래
  • 편집부
  • 등록 2005-02-13 18:28:28
  • 수정 2011-04-19 17: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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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 정 대한도자기타일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 1. 서 언 생산량의 95% 이상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타일, 위생도기 제조업체는 과거의 그 어느 때 보다도 큰 어려움에 직면에 있다. 종전에도 건설경기의 호황과 불황이 교차할 때마다 위기를 맞기도 하였으나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이를 잘 극복하여 왔다. 그러면 앞으로 건설경기가 다시 호황으로 전환되면 업계의 어려움도 자연히 해소 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중국과 같은 강력한 경쟁국이 존재하고 또 주택 보급율이 100%에 근접한 시점에서 침체에 빠진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인위적인 부양책을 쓰지 않겠다는 정부의 기본 정책이 바뀌지 않는한 쉽게 호황국면으로 반전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2. 국내 산업 현황 가. 타일 기원전 1500년경 세계 최초로 고대 이집트의 3왕조시대 건축물인 계단형 피라밋내에 타일이 시공되어 사용되기 시작한 이래 내구성, 내화성, 미관성 및 청결성 등에서 타 건축자재 보다 그 성능과 기능이 우수하여 건축자재로 오늘날까지 전 세계에서 애용되고 있다. 국내에는 1920년 일제하에서 소량 생산하기 시작하여 1960년대에 이르러 현대적 설비를 갖추고 연간 130,000평을 생산한 것이 근대 타일산업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이 시기의 타일업체는 고려특수도자기(경기도 시흥/대표 이기수, 연간 21,600평)외 13개사로 위생도기, 식기 및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타일 제품과 병행하여 생산하는 형태로 대부분 연간 5,000평내외의 소규모였다. 1990년대에 국내 업계는 건설경기의 호황에 편승하여 대대적인 증설을 하였는데 자동화 설비의 대부분을 이태리 등 선진국으로부터 도입하여 현재에는 20여개사에서 연간 2천만평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세계 20위 생산국으로 성장하였다. 그러나 2003년에 국내 총 생산이 17백만평으로 점유율은 전세계 생산량 1,827백만평의 0.93%에 불과하다. 이러한 양적인 성장에 비해 원료 및 생산기술 외에 디자인, 마케팅 분야에서도 고급제품 시장은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 밀리고 중저가품 시장은 중국, 인도네시아 등 후발개도국에 시장을 잠식당하여 현재 가동율이 70% 이하로 떨어져있다. 금년 10월말 현재 국내 총 생산은 12,163천평에 재고는 3개월 생산량인 2,876천평이며 수입은 약 10,399천평으로 이중 74%가 저가품인 중국산이다. 품질의 고급화에는 제조 기술 외에 양질의 원료공급이 필수이나 국내산 고품위 원료는 대부분 고갈되어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디자인 개발에 필요한 전문 인력 및 장비의 확보도 일부 대기업 외에는 비용부담 때문에 독자적인 디자인실의 운영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일부 업체에서는 외국의 유명 디자인 전문회사로부터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개발상품도 대부분 외국제품을 변형 모방하는 예가 많아 국내 업체간에 모방생산에 따른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는 독자적인 개발 능력이 취약한데서 오는 현상이다. 1988년 올림픽을 전후하여 동남아 및 중국산 타일이 수입되었으나 품질수준이 국내산에 비하여 크게 뒤떨어져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자 업계는 국내기술이 한발 앞선것에 안주하고 해외시장 개척 및 R&D 투자 등에 소극적으로 대처하여 왔다. 이렇게 경쟁력이 취약한 국내 업계가 현재 유통시장의 대부분을 잠식한 중국산과의 경쟁에서 단기간 내에 우위를 점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나. 위생도기 위생도기 산업도 타일 산업과 같이 건설경기의 영향에 크게 좌우된다. 제품의 특수성으로 설비의 자동화에 한계가 있어 제조공정이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때문에 건설경기의 호황이 도래해도 막대한 설비 투자에 따른 위험 부담 및 기능인력 수급 등의 어려움으로 1980년초에 이르기까지는 신규 참여 기업이 없는 가운데 계림요업과 대림요업 2개사가 국내시장을 주도하여 왔다. 이후 세림산업과 동서산업이 생산에 합류하고 1990초에 대림요업이 제천에 제2공장을 가동하면서 양변기 생산량이 연간 1,000천개를 돌파하게 되었다. 이후 대화요업, 청자요업이 가동을 시작하고 기존 업계에서도 부분적으로 생산공정을 자동화하여 1999년에는 1,603천개를 생산하여 10년만에 60%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2000년에 들어서도 건설경기의 활황이 계속 이어져 국산 위생도기의 수요도 꾸준한 증가 추세를 유지하다 2003년부터는 재고가 증가하면서 생산량도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수입은 2000년에 약 80천조, 2001년 454천조, 2002년 1,065천조, 2003년 1,050천조로 불과 3년 내에 무려 1,200%가 증가하였다. 2003년 수입량은 국내 총 생산량 1,502천조의 70%에 달해 수입품의 여파로 업계의 생산 활동이 크게 위축되었다. 2003년 총 수입의 90%가 중국산이었으며 2004년 10월말 현재도 중국산이 전년 동기보다 5%가 증가한 95%를 차지하였다. 총 수입량은 3%가 감소하였는데도 오히려 중국산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국산 양변기에 대한 인식은 좋은 편으로 선진국 제품의 수입실적은 1% 미만이나 중국산의 바중이 높은 것은 가격이 국산보다 30~40% 낮기 때문이다. 타일과는 달리 선진국 제품의 수입 실적이 미미한 것이 특징이다. 수입이 증가한 것과는 반대로 국내 업계의 생산량은 2003년에 오히려 2002년에 비해 10%가 감소하였다. 국내 양변기 시장을 중국산이 빠른 속도로 잠식하는데 대응하기 위해 업계에서도 색상과 형태의 다양화 및 원피스 양변기 등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여 많은 성과를 얻기도 하였다. 그러나 경기가 위축되자 소비자들도 과거와는 달리 국산품에 비해 다소 품질이 떨어져도 원가 절감을 위해 값싼 중국산을 점차 선호하고 있어 수입품의 시장 점유율은 계속 증가 할 것으로 전망된다. 3. 향후 전망 정부의 부동산 규제의 영향으로 2003년 12월말 현재 건축허가 면적은 전년비 2.4% 증가한 142,108천제곱미터에 그쳤으며 12월 당월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를 나타냈다. 향후 1~2년 후의 수요를 예측 할 수 있는 건축물 착공 현황도 2003년말 현재 전년비 3.6%증가한 108,965천제곱미터에 불과하며 2004년에도 이러한 추세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9월말 현재 건축허가 면적은 26.8%가 감소한 80,271천제곱미터이며 건축 착공면적도 14.8%가 감소하였다. 이러한 건축허가 및 착공 면적의 감소는 향후 타일, 위생도기 업계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발표한 주택건설 계획에서 2005년에는 2004년 보다 18% 감소한 356천호, 2006년에는 29% 감소한 304천호로 업계에서는 과잉공급으로 인한 생산 조정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고 부동산 거래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에서 건설업계도 신규 사업을 최대한 억제하여 위험 부담을 최소화 하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국내 수요도 자연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업체간 또는 수입업자 사이에 시장 쟁탈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가품의 중국산에 국내 유통 시장의 대부분을 빼앗긴 국내 업계에서는 건설업계와의 직거래 영업활동에 회사의 역량을 총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주택업자나 중소 건설업체는 품질보다는 가격을 중시하나 대형 건설업계에서는 소비자와의 분쟁을 최소화 할 수 있고 신속한 사후관리가 가능한 국내 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그러나 이들 업체도 전량을 국산품을 구매하지 않고 수입품과 병행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원가 절감을 이유로 대형 건설 업체까지 수입품 비중을 높여나갈 경우 국내 업계의 입지는 그 만큼 더 좁아질 것이다. 앞으로 수입품의 증가 추세도 다소 둔화될 것으로는 예상되나 큰 폭으로 평가절하된 달러화의 영향으로 수입품 가격을 추가인하할 경우 그동안 구축한 유통망을 통한 판매확충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에상보다 수입품의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난 해에 이어 중국정부에서는 올해에도 우리정부에 FTA협상을 통하여 타일, 위생도기의 무세화를 계속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며 불안정한 유가 등이 향후 국내업계에게 유리하도록 대내외 환경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는 어렵다. 4. 산업 발전을 위한 소견 산업 발전에 대한 각종 대안들이 그동안 반복적으로 제기된 내용이지만 다시 한번 재론하면 다음과 같다. 미래에도 지속적인 발전을 꾀하려면 기술혁신을 통한 품질 고급화를 추진하면서 검토할 분야로는 디자인 및 고급원료 개발은 물론 물류공동창고건설, 타일시공전문회사 설립운영, 금구와 위생도기의 세트화 판매, 동업계간 M&A추진, 기능성제품개발, 해외시장 개척 및 홍보 등이다. 가. 해외원료 공동개발 자원 고갈이 심화되면서 앞으로는 자국의 원료를 해외에 반출하는 것을 억제하려는 경향이 국제사회에서 고조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수입 원료의 비중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서 장기적인 수급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해외의 주요 원료 생산지역을 조사하여 국내 업계에 맞는 원료를 공동개발하여 공급하는 체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나. 디자인 개발 국내에는 디자인 개발에 필요한 고가의 장비 및 개발전문 인력이 학계, 업계 및 디자인 전문회사 등에 각각 분산되어 있어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학이 함께 정보 교환 등을 통하여 공동으로 운영해나간다면 예산절감은 물론 개발성과도 극대화 될 것으로 본다. 또한 독자적으로 개발된 제품에 대하여는 모방생산으로부터 철저히 보호되어야 할 것이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개발업체는 막대한 비용만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개발 의욕 저하로 업계 전체의 발전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다. 공동물류창고 제품의 특성상 물류비 비중이 높아 공동물류창고 건설이 시급하다. 고급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하역 장소부족으로 물량확보에 한계가 있으며 업체의 제품창고 확보에도 어려움이 커 공동물류창고 건설을 통해 공동으로 운영하면 10% 이상의 비용 절감을 기대 할 수 있다. 라. 타일시공전문회사 운영 및 해외시장 개척 제조업체들이 공동 출자하여 타일시공 전문회사를 설립 운영함으로서 안정적으로 인력확보가 가능하여 기능인력 노령화에도 대처할 수 있으며 건설사에는 제품에서 시공까지 일괄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면 그만큼 수입품 수요가 크게 감소 할 것으로 본다. 이외에도 수요의 한계가 있는 국내 시장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해외수출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타일은 2003년 전세계 교역량이 총생산의 25%로 456백만평의 방대한 규모이다. 주종 품목이 모자익타일 이었지만 우리나라도 1980년에 34,963천불까지 수출한 경험이 있어 전력투구 한다면 가능하리라고 본다. 위생도기도 1996년에 10,619천불을 수출한 실적이 있으며 일부는 중국으로도 선적하였는데 이는 해외시장 진출이 어려운 것만은 아님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이외에도 위생도기를 금구와 세트화 하여 공급함으로 외국제품의 진출을 어렵게 하는 일본의 사례를 국내에도 적용 가능여부를 검토 하는 방안, 타일의 안전성 검사제도의 활용으로 수입억제효과를 기대 할수 있는가의 여부와 동업계간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력 향상을 꾀하는 방안, 최근 건강과 관련한 웰빙제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점을 이용하여 다양한 건강관련 제품개발로 소비저변확대가 가능한지의 여부 등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제품도 소비자들이 인지 못하면 수요 증대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타일, 위생도기가 인간 친화적 환경 제품임을 언론 등을 통한 지속적인 홍보도 뒤 따라야 할 것이다. 타일, 위생도기 산업이 외국제품과의 경쟁력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앞서 열거한 사업들을 최단 기간 내에 수행하는 데는 업계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우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연도별 수입 현황 (단위:천 kg) 년도 1998 1999 2000 2001 2002 2003 품목 타 일 11,438 37,778 116,143 256,267 506,690 509,572 (%) - (230) (207) (120) (97) (-) 위생도기 1,794 2,073 4,002 19,599 46,317 49,526 (%) - (15) (93) (389) (136) (6.9) 필자약력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 동아요업(주), 한양요업 총무부장 근무 (현)대한도자기타일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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